안녕하세요, 큐돈의 [원하는 호칭을 여기 입력하세요]인 정아름입니다. 2022년 후반기엔 많은 분들이 새로 가입해주셨고 결국 지난 12월 3-4일엔 드디어 1회 큐돈 송년회가 열렸습니다. 🎉

장소는 서울의 한 파티룸을 빌려 11명이 모였습니다. 모여서 간단한 자기소개 후 맛있는 음식들도 먹고 술도 마시고(못 마시는 분들은 알콜 제외 음료수) 준비해 간 게임들도 하고 여러 대화를 했습니다.

시그니처 칵테일

어쩌다보니 탄생한 새로운 칵테일입니다.

큐돈 송년회 시그니처 칵테일: 미술시간

미술시간

큐돈 송년회 시그니처 칵테일: 미술시간

원래도 칵테일을 만드는 걸 좋아하는 제가 마시려고 술을 대충 섞는 중, 뭔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이것들을 섞으면 맛은 있겠는데 색이 아주 더럽게 나오겠지??” 그렇게 넣은 재료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블루 큐라소
  • 오렌지주스
  • 토닉워터

색이 아주 끔찍하게 나올 것은 예상 했는데 마치 미술시간에 붓을 씻는 물통에 담긴 그거 비주얼이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으아악 저게 뭐야” 할 줄 알았는데 “저도 마셔볼래요!“를 하기 시작했고, 하루종일 이 일명 미술시간을 맛있게 즐겼습니다.

알콜을 못 드시는 분들을 위해서 나중엔 블루큐라소 대신 블루큐라소 시럽을 사용해 무알콜 버전도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바자회

자신은 안 쓰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필요할 물건들을 가져와서 나눔도 진행했습니다. 계획했던 건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서 장비를 나눠드리기도 하고 안 입는 옷도 서로 입혀보고 나눠드리고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디제이 컨트롤러를 전달하며 취한 중고차 딜러의 그 포즈

전달식

디제이 컨트롤러를 전달하며 취한 중고차 딜러의 그 포즈

애니메이션 관련 굿즈를 전달 받으며 같은 포즈

전달식

애니메이션 관련 굿즈를 전달 받으며 같은 포즈

옷을 입어보고 사진 찰칵

새로운 옷 입어보기

옷을 입어보고 사진 찰칵

어울리는 옷을 받아서 사진 찰칵

옷 입어보기

어울리는 옷을 받아서 사진 찰칵

게임

준비한 게임은 많았지만 다들 마시고 먹고 이야기를 하느라 예상대로 다 즐기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VR을 비롯해 몇몇 게임들을 즐겼습니다.

VR 게임을 즐기는 중

VR 게임

VR 게임을 즐기는 중

VR로 디제잉을 체험하고 그 옆에선 신나게 헤드뱅잉

VR 디제잉

VR로 디제잉을 체험하고 그 옆에선 신나게 헤드뱅잉

나머지 사진들

준비해 갔던 술을 비롯한 임시 바

술과 음료수들

준비해 갔던 술을 비롯한 임시 바

그 날의 마스코트 피엥

피엥

그 날의 마스코트 피엥

어쩌다 보니 같은 옷을 입고 온 두 분의 커플샷

나는 코딩이 싫어

어쩌다 보니 같은 옷을 입고 온 두 분의 커플샷

파티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

파티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파티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다른 방향)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

파티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다른 방향)

느낀점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인 만큼 어색하거나 대화가 잘 진행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오히려 편했습니다.

성소수자 주제의 서버에서 진행된 모임이다보니 서로 민감한 부분이 있어 불편할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이었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것보다 더 편하게 대화하고 놀 수 있었다는 게 참 신기하고도 즐거웠습니다.

재밌는 부분은 자기소개를 할 때 이름이나 닉네임, 하는 일 정도만 말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다들 서로를 그냥 사람으로 대하고 편견이 없으면 편안하게 즐거울 수 있다는 게 증명되는 기분이었습니다.

또한, 단어 선택에 실수가 있었을 때 평상시라면 신경이 곤두설 수도 있었지만 큐돈의 권고사항 “단어 선택 하나로 낙인을 찍지 마세요” 덕분인지 “그런 뜻으로 쓴 말은 아니겠지” 하고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았습니다. 대화의 문맥이 중요한 것이지 단어 선택 하나는 그 시점에선 중요한 게 아니니까요.

존재하지 않는 소문과는 다르게 큐돈 송년회에선 규동을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시간과 여건상 참여하지 못했던 분들도 포함해서 신년회나 다음 송년회도 개최하려고 합니다.